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산은 1기신도시 중에서도 투자 가치가 낮은 지역으로 평가받지만 최근 집값 추이로만 보면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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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 수혜지인 킨텍스 주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5억이면 산다’고 해 논란이 됐던 지역인 덕이동에서 최고가 갱신이 계속되고 있다.
일산서구 대화동 킨텐스꿈에그린 전용 84.43㎡는 지난 10월8일 12억8000만원(47층)에 최고가 거래가 성사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 6월 10억4500만원(44층)에 팔린 바 있다. 시세차익은 2억원이 훌쩍 넘는다.
일산서구 덕이동에서도 아파트 최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이 지역은 김현미 장관이 거주하는 동네로, “5억이면 산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된 곳이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자신의 집이 5억원 이하라며 수도권에 디딤돌대출을 통해 살 수 있는 집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일산 지역이 전세가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매수전환이 용이한 지역이라고 평가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일산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2%다. 아파트 가격의 28%만 갖고 있다면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현금으로 집을 매수할 수 있다. 같은 1기신도시인 분당의 경우 전세가율은 56%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산은 서울 접근성이 나쁘지 않을뿐더러 GTX-A(대곡역)와 대곡~소사선 등 교통 호재도 남아있다”면서 “전세난에 따른 매수전환도 계속되고 있어 집값은 완만한게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가 조정대상지역이 되면서 일산이 풍선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