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셰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2일 서울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미래 연합군사령관은 한국 합참의장을 겸임하지 않은 별도의 한국군 대장을 임명하기로 합의했다. 당초엔 한국군 합참의장이나 지상작전사령관이 겸임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합참의장의 경우 국방장관의 군령을 보좌하고 계엄사령관과 통합방위본부장 등 임무가 과중하다는 문제가 이었다. 지상작전사령관 역시 연합군사령관의 지휘를 받는 연합 지상구성군사령관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미는 8월 ‘19-2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을 실시해 한국군의 전작권 행사능력을 평가하는 최초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 연습에서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사령관을 맡은 한국군 대장이 우리 군을 비롯한 주한미군을 지휘하고, 전쟁억제와 격퇴에 필요한 미군 증원전력 규모를 판단해 요청하는 절차 등을 연습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령관은 임시로 박한기 합참의장이, 부사령관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50여명 규모의 연합검증단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특히 한미연합사령부 본부의 평택 미 캠프 험프리스 이전에 따른 안보공백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 대장이 지휘하기 때문에 캠프 험프리스 내 한·미 공용 건물이나 한국군 사용 건물에 입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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