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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후임 국방부 차관에는 이상철 전(前)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박선원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이 거론되고 있다. 또 국방부 문민화 기조에 따라 민간공무원의 내부 승진이나 여성 전문가의 국방차관 발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상철 전 1차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한 예비역 준장이다.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군비통제차장, 군비검증통제단장 등을 역임한 남북대화 전문가다. 국가안보실 1차장에 발탁된 이후 9·19 남북군사합의 등을 주도하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2월 남관표 2차장과 함께 교체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헌신한 분들이고, 어느 정부 때보다 큰 결실을 본 분들이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계속 크게 쓰일 것으로 안다”고 언급한바 있다.
청와대는 또 양자 외교 업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1차관 역시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임 인사에 대해서는 하마평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 교체 이유는 그의 소극적 행보와 외교부에서 발생한 잇단 의전 사고 관련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차기 공관장 인사에 따른 교체설도 제기된다. 후임 외교부 1차관 역시 국방·통일 차관 후보군과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호흡을 맞추면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외교안보 라인 차관급 인사는 미·북, 남북 대화 교착 국면을 타개하고 공직 사회 분위기 쇄신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북 식량 지원 사업과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등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