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휴젤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9.6% 올랐다.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6%가량 미끄러지기는 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주가 40만원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1500억원가량 늘어나며 코스닥 시총 순위는 17위에서 11위로 6계단 뛰었다. 같은 기간 메디톡스는 8.7% 하락했다. 60만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50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1분기 실적이 주가 희비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휴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491억원, 영업이익은 26.3% 감소한 164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보툴리놈톡신 매출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수출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27.1% 감소했으나, 필러 매출이 10.3% 증가했고 화장품과 의료기기 부문 매출도 각각 436%, 57% 늘어나는 등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 2분기부터는 휴젤과 메디톡스 모두 보툴리눔톡신 수출 회복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485억원, 영업이익은 2% 늘어난 2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라틴아메리카·러시아·대만 등으로의 보툴리눔톡신 수출 회복이 예상되며, 화장품 `웰라쥬`의 채널 다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가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자사주매입 또는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도 기대된다.
더불어 메디톡스는 올 하반기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의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6월 내 중국 CFDA로부터 승인 일정 확인을 받게 되면 7~8월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공장 증설에도 나섰다. 오송 3공장 E동 생산라인 신축공사를 위해 약 47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해당 라인은 내년 8월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이번 공장은 필러 생산라인이 없는 보툴리눔톡신 전용공장으로, 보툴리눔톡신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일 것”이라며 “오는 2021년 GMP 인증 이후 2022년부터 상업용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