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에서 멈춘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원인은 '전압 문제'

  • 등록 2023-11-14 오후 6:59:21

    수정 2023-11-14 오후 6:59:2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상공 56m까지 올라가는 에버랜드 대표 어트랙션 티(T)익스프레스가 운행 중 작동을 멈춘 가운데 경기도 내 전력 공급 차질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상공 56m까지 올라가는 에버랜드 대표 어트랙션 티(T)익스프레스가 운행 중 작동을 멈췄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3시 32분쯤 경기 평택시 한 변전설비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도내 곳곳에 한때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용인시 에버랜드에서는 대형 롤러코스터인 ‘티(T) 익스프레스’가 운행 중 지상 높이 수십m 지점에서 갑자기 작동을 멈췄다.

탑승객 수십 명은 수십m 상공에서 수 분간 고립됐다가 직원들의 도움으로 놀이기구에 별도로 설치된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내려왔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전으로 인해 ‘티 익스프레스’외 다른 놀이기구들도 순간적으로 작동을 멈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놀이기구는 전력 공급이 끊기면 탑승객 안전을 위해 자동으로 멈춰 서도록 설계돼 있다”며 “놀이기구에 자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한전 측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운행을 멈췄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전에 따르면 평택 지역 변전 설비에서 원인 미상 전압 강하가 발생한 것이 경기 남부 전력 공급 전체에 문제를 일으켰다.

전압 강하는 짧은 순간 전류가 감소하는 현상이다. 평택 변전 설비 전압 강하는 0.05초로 짧았지만 3초가량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에 놀이기구 작동이 멈추고 곳곳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 사고가 잇따랐으나 대규모 정전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전압 강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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