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이어지는 이스라엘에 항공기를 투입해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을 돕는다.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취재진 질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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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주재 우리 대사관은 12일(현지시간) 긴급공지를 통해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여행자와 출국을 원하는 재외국민의 신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는 13일 오후 출발 일정(잠정)으로 우리 항공기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현재 계획으로는 항공기가 13일 도착할 예정이나 지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확한 출발 시간은 미정으로, 탑승자들에겐 추후 공항 집결 시간 등 관련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탑승 신청자 수가 항공기의 탑승 가능 범위를 초과할 경우 탑승이 어려운 분들에겐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현재 이메일로 항공기 탑승자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양식은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항공기 탑승 신청 땐 여권 사본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장기 체류자 540여명,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 180여명을 포함해 약 720명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교민 철수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며 “다른 나라 상황도 같이 유심히 보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현지 상황과 국제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대한항공은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상황을 피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위해 13일 오후 UAE 두바이로 임시 항공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기존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를 권고해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하라고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