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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3일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12월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시험장 출입은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며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 상황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상황반은 수능 당일까지 시도별 확진·격리 수험생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도 수능 응시가 가능하다. 다만 정부가 지정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만 시험을 볼 수 있다.
보건당국에 의해 자가격리된 수험생들을 위해서는 별도 시험장 113곳이 설치된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113개의 별도고사장과 780여개 별도시험실을 확보했다”며 “1인1실 기준으로 780여명이 동시 응시할 수 있는 규모”라고 했다. 교육부는 특정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할 경우 별도시험장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수능 시행 1주 전인 이달 26일부터는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에 돌입한다. 시험을 앞두고 혹시 모를 집단 감염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수능 D-30…수험생 초긴장 “집에만 있다”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 10분부터 35분까지, 25분간은 소음통제 시간으로 정했다. 항공기 이·착륙, 포 사격 군사훈련이 모두 금지되는 시간대다. 아울러 시험 당일 지진 발생 상황에도 대비,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2017년 시험 당일 지진이 일어났던 경북 포항지역 등은 수능 전에 교육당국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능시험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달 12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오르내리고 있는데다 학교·학원 내 집단감염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달 31일 있었던 핼러윈데이의 영향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서울의 한 고3 학생은 “수능 한 달 전부터는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학원을 포함해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수능 직전에 확진 판정을 받아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사실상 올해 수능은 물 건너가는 것”이라며 “아프지 않더라도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