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야놀자, 상장주관사 재선정…"몸값 달라졌다"

지난주 주요 증권사에 RFP 발송
  • 등록 2020-09-28 오후 4:26:16

    수정 2020-09-28 오후 4:26:16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야놀자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재선정에 착수했다. 지난 2018년 미래에셋대우(006800)대신증권(003540)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그 이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견고한 성장을 한 만큼 주관사 선정을 다시 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설명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근 국내·외 증권사 5곳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야놀자는 작년 관련 업계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야놀자는 주관사 선정을 했었다”며 “하지만 작년에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수요가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기업가치가 2018년에 비해 높아졌기 때문에 좀 더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게 해 줄 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당초 영업적자를 기록해도 성장성이 있다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을 준비해왔다. 최근 성장세가 견고하게 유지된 만큼 흑자로 전환된 실적을 가지고 다른 요건으로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도 있다. 주관사 재선정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는 지난 3년 간 4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최근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던 기업들과 야놀자의 매출규모와 실적 성장세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충분히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감가상각전이익(EBITDA)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야놀자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종합 레저 온·오프라인연계(O2O) 플랫폼 기업이다. 작년 6월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로부터 1억8000만달러(2128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는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기도 하다”며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향후 2년 내 오라클을 따라잡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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