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 만난 정경두 국방 "주한미군 韓근로자 인건비 우선 타결"

美 연방의회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방위비 협상 재개 및 韓근로자 인건비 문제 논의
  • 등록 2020-02-26 오후 3:35:46

    수정 2020-02-26 오후 3:35:4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의원들을 만나 지연되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 협정 체결 관련, 한국의 한미동맹 기여에 대해 설명하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강제 무급휴직 사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방위비 분담금 항목 중 우선 인건비를 타결하는 방안을 거듭 제의했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짐 인호프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과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아미 베라 미국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 미국 연방의회 의원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양국 간 공조와 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6.25전쟁 발발 후 70년 간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고 발전을 견인해 온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장관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양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비핵화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한미 양국이 역량을 집중하는데 미 의회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방문해 아미 베라(오른쪽 가운데) 미국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테드 요호 하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특히 정 장관은 미국 의원들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지연 우려에 대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의 비용분담을 위한 우리의 협상 노력과 캠프 험프리스 기지 건설 등 그간의 직·간접적인 기여를 설명했다. 이어 방위비분담금 협상 타결 지연으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사태가 발생해 연합방위태세에 영향을 주는 상황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이를 위한 주한미군 자체 운영유지(O&M) 예산 전용이나 방위비 분담금 항목 중 인건비만 우선 타결하는 방안을 미측에 검토해 줄 것을 제의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의원들을 만나기 전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KWVMF) 임원들을 만나 ‘추모의 벽’ 건립 계획을 듣고, KWVMF의 한미동맹과 참전용사에 대한 관심에 사의를 표했다. 또 ‘추모의 벽’이 워싱턴 D.C.의 새로운 명소가 되길 바란다는 지지의 뜻도 밝혔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내 추모의 연못 주변에 세우려는 조형물이다. 한국전에서 숨진 미군 3만 6000명과 카투사 8000명의 이름을 새길 예정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 재단을 방문해 존 틸럴리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 의장에게 ‘추모의 벽’ 건립 계획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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