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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노사 갈등이 있다가 올 1월1일 교섭 타결로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뒤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며 “병원에서 조합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노동행위는 병원의 다수 직종인 간호직종에서 시작됐다. 중간관리자들은 주임급 간호사에게 새노조인 보건의료노조에 속해 있으면 승진 대상에서 빠진다고 겁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임급 간호사들이 부당노동행위에 몸살을 앓는 사이 서슬은 그 다음 고년차 간호사들에게 옮겨 갔다”며 “중간관리자들은 노조 소속 간호사들에게 업무 배치전환을 꺼내 들었다. 심지어 새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부서를 없애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은 “최근 병원에서 각종 폭언과 음담패설을 일삼으며 부하 직원의 연차를 뺏은 중간관리자 징계가 노동조합 참관 없이 진행돼 견책처분의 솜방망이 처벌로 이뤄졌다”며 “이는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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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노동부는 길병원의 부당노동행위, 부하 직원의 연차 강도질 등 수펴 갑질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자인 이사장을 비롯해 행위 당사자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며 “노조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길병원 관계자는 “부당노동행위 주장이 있어 간호부에 알아봤으나 부당노동행위는 없었다”며 “파업 종료 뒤 병동 재가동에 맞춰 인력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간호사의 불만으로 갈등이 불거진 것이지 조합원을 탄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소하 원내대표가 제기한 간호등급 문제는 이미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적을 받아 과징금을 내고 종료된 사안”이라며 “중간관리자 징계 건은 자세히 확인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