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SC’ 글로벌 특허 출원

미국·유럽 등 세계 90여개국서 특허 출원
2037년까지 인플릭시맙 SC 시장 독점 계획
램시마SC, 36조원 규모 TNF-α 억제제 시장 정조준
  • 등록 2019-01-02 오후 4:28:29

    수정 2019-01-02 오후 4:28:29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 제제인 ‘램시마SC’(CT-P13 SC) 제품 보호를 위한 글로벌 특허를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남미, 유라시아,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총 90여개국에서 램시마SC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 오는 2037년까지 특허권으로서 보호받는다.

셀트리온이 출원한 특허는 램시마SC 뿐 아니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방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장벽 특허를 포함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특허 출원으로 오는 2037년 특허 만료일까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시장을 독점할 전망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TNF알파억제제 가운데 램시마SC와 동일한 피하주사 제제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휴미라’는 미국에서 다수의 특허로 바이오시밀러 진입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램시마SC가 미국에 출시하면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 분야에서는 유일한 TNF알파억제제 피하주사 제제인 휴미라와 단독 경쟁도 가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로 향후 레미케이드 뿐만 아니라 ‘휴미라’, ‘엔브렐’ 등 36조원이 넘는 TNF알파억제제 시장까지 모두 침투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제인 휴미라와 엔브렐의 특허 상황을 고려할 때 이들 바이오시밀러는 각각 2023년, 2029년 이전에 미국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 오리지널의약품과 미국에서 경쟁할 수 있는 TNF알파억제제는 램시마SC가 유일하다는 것.

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이들 바이오시밀러 출시 전 미국에 진입한다면 휴미라·엔브렐 투여 환자도 램시마SC의 잠재적인 수요층이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또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시장 독점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램시마SC의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후속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는 기존에 없었던 제품인 만큼 투여방식과 투여량, 제형 등에 대해 특허로서 보호받을 수 있다”며 “투여방식 변경 및 성능 개선을 통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램시마SC가 전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를 넘어서는 바이오의약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29일 유럽 의약품청(EMA)에 램시마SC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유럽 판매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CI(자료=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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