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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상윤 안승찬 기자]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지역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뿐 아니라 반도체 부품·장비업체들이 함께 입주하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한 곳에 반도체 제조업체와 관련 부품업체와 장비업체가 한 단지에 들어가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일이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에는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중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국내에 이천과 청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흥, 화성, 평택 등 3곳의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고하면 SK하이닉스의 추가 부지가 필요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장기적인 투자를 위한 선제적인 부지 확보는 언제나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신규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경기도 용인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은 SK하이닉스의 이천사업장보다 서울에서 더 가깝다는 점에서 입지가 더 좋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기흥사업장과도 인접해있다는 점도 고려 사항이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반도체 부품·소재·장비업체들도 함께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인근에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장까지 포진해있다는 점은 부품업체들 입장에서는 더없이 좋은 위치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인허가 절차를 시작하고 상반기 중에 보다 구체적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전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장 부지 확보와 신규 투자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 역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초기 논의가 진행중이지만, 구체적인 지역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