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식품산업 관통할 키워드는 ‘H·E·A·T’

간편식(HMR), 친환경(Eco), 동남아(Asean), 푸드테크(Tech) 총망라
28일부터 '2018 코엑스 푸드위크' 내년 트렌드 선봬
  • 등록 2018-11-20 오후 4:42:05

    수정 2018-11-20 오후 4:42:05

지난해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코엑스 푸드위크 2017’에서 참관객들이 전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코엑스)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오는 28일부터 총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식품 전시회 ‘2018 코엑스 푸드위크’가 열린다. 주최 측은 2019년 식품산업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H.E.A.T’를 선정했다. HEAT는 변화에 직면한 식품업계가 치열하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상황을 반영한 키워드로, 식품업계 주요 화두인 △가정간편식(HMR) △친환경(Eco-friendly) △동남아 음식(Asean food) △기술과의 결합(Tech)의 앞 글자를 따 만들었다.

1인 가구 증가…가정간편식시장 급성장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간편식 수요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 규모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편리하면서도 품질 좋은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며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 주목 받고 있으며, 이와 함께 원재료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첨단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커졌다.

코엑스 푸드위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HMR식품 패키징을 전문으로 다루는 HMR·식품포장기자재관을 마련, 내년도 시장을 선도할 가정간편식 제품과 혁신적인 패키징을 미리 선보인다.

가치 소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부상과 친환경 트렌드 확산

올해 초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친환경 바람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식품 하나를 구매할 때에도 생산 과정, 패키지 등이 친환경적인지 꼼꼼히 체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친환경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엑스 푸드위크 내 식품포장기자재전에서는 친환경 패키징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캠페인 프로그램인 ‘착한 돼지 프로젝트’에서는 핸드메이드 에코용품 만들기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남아 음식 열풍, 꾸준한 수요 증가와 함께 내년에도 이어질 듯

해외 여행객 증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달로 인해 새롭고 이국적인 해외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뛰어난 접근성으로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의 현지 음식들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내년에도 동남아 음식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엑스 푸드위크에서 열리는 ‘2018 아세안 음식축제’에서는 아세안 10개국의 다채로운 음식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현지 유명 셰프들이 진행하는 ‘라이브 쿠킹쇼’를 비롯해 매일 진행되는 아세안 문화 공연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는 푸드테크

식품과 정보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는 미래 먹거리 생산과 유통,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모바일과 결합한 음식 배달·추천 서비스, 서빙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시작 단계인 만큼, 기술 발전에 따라 더욱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엑스 푸드위크에서는 국내 푸드테크 산업을 조명하는 ‘2018 코리아 푸드테크 컨퍼런스’가 동시 개최된다. 식신, 배달의민족 등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기업인들이 참여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엑스 푸드위크 관계자는 “이번 코엑스 푸드위크는 내년 식품산업의 주요 이슈를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관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전문 전시관과 일반 참관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트렌드관으로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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