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세계 1위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유럽 출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출시…20조원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원 개발사 애브비와 특허 문제 합의…미국 바이오젠 유럽 판매
“유럽 승인 바이오시밀러 4종 모두 출시”
  • 등록 2018-10-17 오후 4:30:00

    수정 2018-10-17 오후 6:51:52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SB5, 성분명 아달리무맙)를 17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이 약 20조원(184억2700만달러)에 달하는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 유럽에서는 약 5조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사람 몸 속의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외부 물질이 아니라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임랄디는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치료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유럽에서 임랄디의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번 출시는 지난 4월 오리지널 업체인 애브비와 특허 분쟁을 종료하기로 합의하고 맺은 라이센스 계약에 따른 것이다. 해당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2023년 6월 오리지널 제품 휴미라의 매출이 약 13조원(123억6100만달러)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서도 임랄디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일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임랄디를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는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담당한다.

이번 임랄디 출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6년 ‘베네팔리’(SB4), ‘플릭사비’(SB2), 올해 3월 ‘온트루잔트’(SB3) 등 앞서 출시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총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유럽에서 판매하게 됐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임랄디 출시로 그동안 유럽에서 승인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4종을 모두 출시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 헨쇼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본부장은 “양사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선두적 위치를 활용해 환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임랄디 출시를 통해 블록버스터급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레미케이드·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유럽에서 판매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기존 2개 제품의 판매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기대했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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