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SB5, 성분명 아달리무맙)를 17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이 약 20조원(184억2700만달러)에 달하는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 유럽에서는 약 5조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사람 몸 속의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외부 물질이 아니라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임랄디는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치료한다.
우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일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임랄디를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는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담당한다.
이번 임랄디 출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6년 ‘베네팔리’(SB4), ‘플릭사비’(SB2), 올해 3월 ‘온트루잔트’(SB3) 등 앞서 출시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총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유럽에서 판매하게 됐다.
이안 헨쇼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본부장은 “양사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선두적 위치를 활용해 환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임랄디 출시를 통해 블록버스터급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레미케이드·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유럽에서 판매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기존 2개 제품의 판매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