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美 3차 관세폭탄, 韓 영향 제한적…개별기업 피해는 불가피"

  • 등록 2018-09-19 오후 2:52:38

    수정 2018-09-19 오후 2:52:38

미국의 대중국 3차 수입 제재 대상 가공단계별 비중.(자료=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3차 관세 폭탄을 부과한 가운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다수의 소비재 등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기업의 수출 품목이 포함돼 있어 개별 기업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이 발표한 ‘미국의 대중국 3차 수입 제재 현황’에 따르면 미국은 17일(현지시간) 대중국 3차 관세 품목 5745개 제품(약 2000억달러 규모)을 발표하고 오는 24일부터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관시 수준을 25%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입 제재는 앞선 7월과 8월 1, 2차 관세 부과에 이은 세번째 조치다. 1차 조치로 미국은 중국산 첨단기술제품(818개 품목, 340억달러 상당)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2차 조치로 중국산 수입품(279개 품목, 160억달러 상당)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3차 수입 제재 대상 중 품목기준으로는 화학제품이 1319개, 금액기준으로는 전기전자 부품이 480억달러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 가공단계별로 보면 중간재가 3854개(67.1%), 899억달러(47.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소비재는 1235개(21.5%), 452억달러(22.4%)를 차지했다.

미국의 3차에 걸친 제재조치로 중국 역시 18일 맞대응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중국은 지난달 3일 이미 미국의 3차 제재조치에 대해 600억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 품목을 발표한 상황으로 미국산 수입품 5207개에 대해 5~25%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이번 관세 결정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로 인해 향후 양국의 무역협상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는 미국과 체제 유지를 위해 명분을 찾는 중국 간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제한적일 것으로 봤지만, 개별기업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 중 미국을 최종 귀착지로 하는 수출 비중은 5%에 불과하고 대중 제재 품목의 상당 부분이 중국 내수용 및 기타 국가 수출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큰 악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번 전체 제재 품목 중 소비재도 다수 포함돼 있어 중국에서 가공 후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기업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합하고 있는 일부 한국제품의 경우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 분석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인쇄회로 기계, 냉장·냉동고, 타이어 및 자동차 부품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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