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종건이 풍림산업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중국계 자본이 참여한 기업인수목적특수법인(SPC) 한 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본입찰에 응하지 않아 예비인수자인 대명종건이 풍림산업을 인수하게 됐다.
풍림건설 매각은 예비 인수자와 수의계약을 맺고 이후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7일 아파트 브랜드 ‘대명루첸’을 보유한 대명종합건설이 매각 측과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해 예비인수자의 지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진행된 예비 인수자 선정 작업은 불발로 끝났다. 결국 인수의향서 접수 기한을 한 달 간 연장하고 분리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둔 끝에 대명종건과 조건부 인수계약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명종건과의 조건부 인수계약도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다. 대명종건은 토목·플랜트에 강점이 있는 풍림산업만을 따로 떼 인수하고자 했지만 매각 측이 다시금 통매각을 주장하면서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지난 2013년 법정관리를 한 차례 졸업한 전력이 있는 풍림산업은 이후 지역주택조합들의 계약 해지, 평창 아이원리조트의 저조한 분양률로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지난 2016년 605억원, 지난해 379억원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 빠진 풍림산업은 결국 올해 초 두 번째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결국 대명종건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