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5개 종목 중 3개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패션플랫폼(225590)을 제외한 4개 종목의 평균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은 37%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상장한 아시아종묘는 공모가(4500원) 수준에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오다 지난달 이후 40% 넘게 급등했다. 이날 기준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은 43.6%에 달한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남북 경협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수혜 기대감에 농자재 관련 업체들이 급등세를 이어왔다. 링크제니시스(219420)는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와 인공지능(AI) 사업 본격화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왔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으나 무상증자로 주가가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은 80%에 육박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논란과 금융당국이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1분기 실적 부진도 겹쳤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업체 오스테오닉의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12억원, 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각각 118%, 285% 확대됐다. 엔지켐생명과학의 1분기 영업손실도 6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5배가량 늘었다.
다만 IPO 시장에서는 지난달 세종메디칼(258830)을 시작으로 한동안 뜸했던 바이오 업종의 상장이 재개되는 가운데 코넥스시장에서도 잇따라 바이오 기업들이 이전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4개 기업 가운데 노브메타파마·지티지웰니스 2개의 바이오 기업이 포함됐으며 하반기에는 툴젠·지노믹트리·다이노나 등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툴젠·노브메타파마·지노믹트리 등 코넥스시장 시가총액 1~3위가 모두 올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어 바이오 열풍을 되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