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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시내 6개 대학 학생들이 모교의 성폭력 가해 교수에 대한 파면을 촉구했다.
서울대 H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 등 6개 대학 9개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은 성폭력 가해 교수를 파면하고 성폭력 사건 해결 과정에 학생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폭력·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들이 이니셜로 알파벳을 다 채울 지경인데도 대학들이 가해교수 징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대학과 교육부는 대학 내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덕여대 H교수 성폭력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문아영 학생은 “H교수 성추행 문제를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학교 발표 이후 한 달후에야 조사가 이뤄졌고 그동안 피해자는 가해교수로부터 명예훼손을 이유로 고소를 당해야 했다”며 “학교는 피해학생에 대한 법률 및 심리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사건 해결 과정을 모두 공개하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학생들은 자신의 대학 이름과 해당 학교에서 성폭력 의혹을 받는 교수의 이름이 적힌 패널을 두 동강 내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교육부에 교육부장관 면담 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교육부는 대학 권력형 성폭력을 근절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가해 교수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