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매출원인 광고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국내 1위 음원 서비스 플랫폼 멜론 운영사 로엔 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네이버와 카카오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뻔 했다.
9일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공시를 했다.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더한 연매출은 전년(2015년) 대비 57.1% 증가한 1조46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1% 증가한 1161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네이버 매출은 4조226억원으로 전년(2015년) 대비 2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7% 증가한 1조1020억원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매출 차이는 2015년 2조3191억원에서 2016년 2조5584억원으로 10.3%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 차이는 2015년 6850억원에서 2016년 9859억원으로 43.9% 늘었다.
하지만 로엔 등 연결 자회사 매출을 제외하면 카카오와 네이버 간 격차는 더 커진다.
이같은 매출 격차는 본업인 광고 매출에서 갈렸다.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다음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광고 매출이 제자리 걸음인 반면 네이버는 2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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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카카오 드라이버 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카카오의 영업 비용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4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 88% 증가했다.
카카오는 지난해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부터는 반등하겠다는 방침이다. 명실상부한 국내 커뮤이케이션·포털 2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새로운 광고 플랫폼과 플러스 친구가 추가됐을 때 올해는 지난해 대비 1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 분기마다 광고 플랫폼 성장률을 높여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 택시와 카카오 드라이버 같은 O2O 사업, 콘텐츠 사업과 커머스 매출이 증가한다면 카카오가 완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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