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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11만 8473가구로 전년 대비(13만 6953가구) 약 15% 줄었다. 반면 준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 거래는 33%(4만3636가구→5만8161가구)로 크게 늘었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 1분기(1~3월) 서울 전세 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 45.99%(3만7120가구→2만5426가구) 가량 줄었지만 월세 거래는 0.82%(1만5451가구→1만5577가구) 늘었다.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뿐 아니라 월세까지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이달 4주차 기준 서울의 평균 전세가격은 4억 386만원. 일반적인 전세 계약 기간인 2년 전 가격 3억 2406만원과 비교하면 재계약시 평균적으로 7980만원 오른 셈이다.
일부 전세 수요자는 분양시장으로 돌아서면서 중소형 분양아파트가 여전히 인기다. 지난해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에 몰린 1순위 청약자는 7만 3920명, 전용면적 60~85㎡에 몰린 청약자는 8만 9027명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자가 16만 9942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중 약 96%에 해당된다.
건설사들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중소형 아파트 비율을 늘려 공급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내달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에 내놓는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아파트는 총 399가구(일반분양 222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이다.
분양홍보업체 포애드원 신경희 팀장은 “저금리와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전세 선호 현상을 부추기면서 주택 임대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평균 가구원 수 감소와 건축 기술의 발달이 맞물려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 저변이 넓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