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투자자들이 여러 재료를 단기 호흡으로 추격하기엔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임을 감안해 양호한 실적주와 최근 외국인들의 ‘사자’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낙폭과대주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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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1포인트(0.93%) 오른 2409.16에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4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28일(2422.09) 이후 약 3주 만이다. 코스피의 하방 변동성은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는 평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3.28% 상승했다. 한 달 새 13.15%가 하락했던 지난 6월 변동률과 대조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심화, 경기 침체 우려 속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는 계속해서 꺾이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 통화정책 가속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추세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28일로 다가온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기간에 돌입해 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21일 통화정책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간 수익률 1위가 계속 바뀌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이번 주(7월 18~21일)엔 증권(+7.31%)이 가장 많이 올랐다. 약세장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증권업은 증시가 최근 바닥을 다지고 회복세를 보이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융사들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달부터 살펴보면 6월 넷째주(20~24일)엔 통신(+2.58%)→7월 첫째주(6월27일~7월1일) 기계(7.98%)→7월 둘째주(4~8일) 의료정밀(+10.13%)→7월 셋째주(11~15일) 의료정밀(+3.23%) 순을 기록했다.
낙폭과대·실적株 주목…배당·방어주 대응도 유효
다만 투자자들이 빠른 순환매 장세를 추격하기에 쉽지 않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모든 공에 방망이를 휘두를 필요는 없다”며 “실적 시즌을 맞아 호실적(자동차) 업종, 낙폭과대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이 사들이는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원화 강세 속 매수세를 키운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주간으로 살펴보면 이달 18~21일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철저하게 방어주로 대응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배당주는 수익성이 견고하고 현금 창출 능력이 좋아 방어적 성격을 가진다. 금리 상승기 미래 실적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성장주와 달리 배당주는 가시적인 시점에 투자자 손에 돈을 쥐어줘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낮다는 평가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일 테마에서도 빠른 순환매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 난이도가 높아졌는데, 배당주는 배당지급 여력이 있는 펀더멘털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개별주 배당을 노리기보다 주당배당금(DPS)이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는 배당주를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위원도 “3분기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경착륙, 침체 가시화가 예상돼 방어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하반기엔 반등 시 현금 비중을 확대,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늘리길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