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장관, 北총격 3일만에 판문점 방문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 점검 차 찾아
평화통일 문화공간 조성 상황 점검
관광중단 어려움 지역주민 의견 청취
“파주지역 평화·안보관광 재개 추진”
  • 등록 2020-05-06 오후 4:21:18

    수정 2020-05-06 오후 9:47:4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한군의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만인 6일 판문점과 파주 철거 GP를 방문했다.

통일부는 이날 “김연철 장관이 윤후덕·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각각 파주시 갑·을), 최종환 파주시장, 평화통일 문화공간조성 민간자문단과 함께 이날 오전 판문점 및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파주구간(파주 철거 GP)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19년 하반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잠정 중단된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상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상황 점검 차 이뤄졌다.

하지만 북한군의 GP 총격이 ‘우발적 사고’인지, ‘고의적 도발’인지 유엔사 정식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져 논란이 예상된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파주지역 철거 GP는 DMZ 평화의 길에 포함이 돼 있고, 지역적으로 판문점 인근에 있다”며 사건이 일어난 중부 전선의 GP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향후 국방부· 파주시와 함께 DMZ 평화의 길과 연계해 남북출입사무소에 ‘평화통일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간은 출입사무소 건물과 철거 GP 등을 활용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김연철 장관은 이날 판문점 인근 마을 이장들과 오찬을 하며 지역주민 의견을 정취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주민들은 파주지역 평화·안보관광이 중단된데 따른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부는 코로나19·ASF 방역 당국, 유관기관과 협의해 판문점 및 DMZ 평화의길, 파주지역 평화·안보관광 재개, 평화통일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연철 통일장관이 6일 오전 지난해 하반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잠정 중단된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 관련 견학코스를 점검하고 있다(사진=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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