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시초가 대비 50원(0.43%) 내린 1만1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만2000원)보다는 3.75% 낮은 수준이다. 이날 티웨이항공 주가는 줄곧 공모가인 1만 2000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올해 하반기 IPO시장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티웨이항공은 막상 흥행에는 실패했다. 티웨이항공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1만4600~1만67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1만 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1.15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출범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국제선 승객 약 327만명을 수송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5840억원, 영업이익은 270% 늘어난 47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38억원, 461억원으로 집계돼 분기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공모가가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싼 가격에 투자할 기회라는 평가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상장 당시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15배 수준의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 진입했다”며 “반면 티웨이항공의 경우 올해 추정실적 기준 PER 7.5배로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판단했다. 신영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티웨이항공에 대한 목표가로 1만6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