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상욱 애널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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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유진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350억원·영업이익 167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 레미콘의 원재료인 잔골재(모래) 가격의 상승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원가 상승은 시멘트·레미콘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실적 요인인데, 레미콘의 경우 최근 잔골재 가격이 한 분기 만에 25%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레미콘 업계 전반에 걸쳐 원가상승 압력이 높은 가운데 굵은 골재(자갈) 가격까지도 상승, 생산 실적이 줄면서 전형적인 감익(이익감소) 싸이클에 돌입했다.
그러나 레미콘 사업은 시멘트와 달리 단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 건설·레미콘 업계 간 가격 인상 협상에 따라 레미콘 단가가 3%대로 인상했다. 때문에 2분기부터는 적게나마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레미콘 업황은 지속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한다. 우선 국내 건설 수주부문은 주택과 비주택(건축), 그리고 토목으로 나눌 수 있다. 올해 건설 수주 추이는 주택보다는 비주택·토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토목부문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판단한다. 3차 국가철도망 계획상, 최근 사업자가 선정되는 민자 토목사업들의 발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토목시장이 성장할 경우 레미콘이 큰 수혜를 보기 때문에 수도권 1위 레미콘업체인 유진기업의 실적 개선 또한 기대된다. 남북경제협력이 활성화할 경우 수도권 레미콘 시장의 성장도 기대된다. 특히 경기 서북부권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 유진기업은 파주석산을 통해 경기서북부권 개발시 유리하다.
지난해 말 인수한 유진저축은행도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유진증권과의 시너지는 물론, 론(Loan) 성장이 용이한 환경에 진입해서다. 본업 연결 및 지분법 대상 기업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올해 유진기업 실적은 매출액 1조 55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9.7% 증가하는 한편, 영업이익은 1452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