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28일 첫 내한 리사이틀

정경화 음악적 동반자·조성진 멘토
'쇼팽 전문가' 진면목 담은 프로그램 준비
  • 등록 2018-03-14 오후 4:51:23

    수정 2018-03-14 오후 4:52:47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음악적 동반자이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멘토로도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케빈 케너는 199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와 폴로네즈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까지 쇼팽과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동시에 입상한 유일한 미국인 피아니스트다. 11년간 영국왕립음악원 교수를 역임했다.

그에게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또한 라벨·슈만·베토벤·피아졸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녹음했다. BBC심포니, 베를린심포니, 할레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해왔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11년 평창대관령음악제 이후 지난 7년 간 정경화의 음악적 동반자로 활동해왔다. 정경화는 케너에 대해 ‘기적처럼 만난 영혼의 동반자’ ‘하늘이 내린 선물’ 이라고 극찬했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은 대회를 앞두고 정경화의 소개로 케너의 레슨을 받기도 했다. 케너는 콩쿠르 준비과정부터 조성진의 멘토로서 쇼팽 음악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쇼팽의 폴로네이즈 올림바단조 Op. 44, 3개의 마주르카 Op. 63, 소나타 3번 나단조 Op. 58 등 진면목을 보여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올해로 독립 100주년을 맞은 폴란드의 초대 수상이자 외무부장관이었으며 당대 가장 저명한 쇼팽 해석가였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파데레프스키의 주요 작품을 연주한다. 티켓 가격은 3만~7만원. 인터파크,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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