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공연한 서울예대 동문회, 주호민 작가에 공개 사과

연극과 87학번 30주년 기념 연극 공연
원작자 허락 없이 무대 올려 논란 빚어
주호민 작가 측과 논의 끝 사과문 발표
  • 등록 2017-11-22 오후 6:48:58

    수정 2017-11-22 오후 6:48:58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엘림홀에서 막을 내린 연극 ‘신과 함께’의 한 장면(사진=서울예대 87학번 연극과 동창회).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자 허락 없이 연극으로 올려 물의를 빚었던 서울예대 연극과 87학번 동문회(이하 동문회)가 공개 사과했다.

동문회는 22일 공개사과문을 통해 “원작자의 동의 없이 공연된 이번 동문 공연 ‘신과 함께’와 관련해 여러모로 심려를 겪었을 주호민 작가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이유 불문하고 이로 인해 벌어진 일들과 관련해 주호민 작가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동문들 또한 이 일로 적지 않은 고충과 갈등을 겪어야 했던 것이 사실이기에 고개 숙여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개사과문은 동문회와 주 작가 측의 원만한 논의 끝에 이뤄졌다. 동문회는 향후 ‘신과 함께’와 관련된 어떠한 작업도 원작자 동의 없이 행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주 작가 측에 전달했다. 공개사과문은 서울연극협회 홈페이지, 서울예대 학보사를 통해 게재할 예정이다.

동문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신과 함께’를 연극으로 무대에 올렸다. 서울예대 동문회가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30주년 기념 공연의 일환으로 기획해 전석 무료로 진행했다. 그러나 주 작가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동문회 측에서 아무런 언질 없이 공연을 올렸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동문회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키게 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조해준 주호민 작가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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