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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을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마리팀 호텔에서 공개한 하반기 야심작 V30을 손에 든 첫 느낌이었다.
V30의 화면은 6인치로 한 손에 꽉 차는 크기였지만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 V30의 무게는 158g으로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의 195g 대비 가벼운 편이다.
베젤(테두리) 없는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풀비전’에 18대 9의 화면비가 베젤 없이 꽉 들어차 시원해보이는 느낌이었다. 강화유리가 제품 끝을 감싸 상하좌우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마감했다. 제품 왼쪽 가장자리엔 위·아래 볼륨 버튼이, 오른쪽 가장자리엔 유심칩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각각 자리했다.
전원 버튼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뒤에 있었다. 뒤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두 번 가볍게 두드리니 화면이 켜졌다. 지문 인식으로 전원을 켜는 것도 가능하다.
‘시네 효과’로 불리는 필터도 로맨틱 코미디, 멜로, 스릴러 등 15종으로 다양했다. 영화 후보정 업체와 손잡고 만든 효과라 일반 카메라의 필터보다 컬러감이 좋고 빛이 많이 들어오더라도 디테일을 잘 표현해낸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비네트(vignette) 효과로 영상 가장자리를 어둡게 만들거나 강도로 시네 효과의 정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광각 기능도 개선됐다. 120도 더 넓게 보여주면서도 주변부 왜곡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오디오 기능도 강화했다. 하이파이 쿼드 DAC를 탑재했을 뿐 아니라 덴마크의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O)의 튜닝으로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토록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V30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을 탑재했다. “광각으로 셀카 찍어줘” 등 말만으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다만 주변부가 시끄러울 땐 명령어를 잘 못 알아들어 오류가 난다는 점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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