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7]전인태 PD “공감 없는 디지털 기술 진보는 이질적”

  • 등록 2017-06-13 오후 4:39:39

    수정 2017-06-13 오후 5:19:44

전인태 KBS PD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 세션5<오감을 넘어:보라, 느껴라, 즐겨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정현 전상희 기자]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은 도구로 활용되어야지 자체가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

전인태 KBS PD가 기술의 진보 속 감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 길 :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의 다섯 번째 섹션 ‘오감을 넘어: 보라, 느껴라, 즐겨라!’에서 “4차 산업혁명이 화두라 해서 이것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며 “그동안 대규모의 예산과 진보한 기술력으로 만든 창조물이 어색했던 것은 감성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전 PD는 “기술의 진보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는 아날로그”라며 “진보한 기술의 경이로움만 자랑하는 게 아니라 보는 이와 어떻게 공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인태 PD는 지난해 12월 방송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감성과학 프로젝트 환생’에서 1996년 1월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수 김광석을 디지털 기술로 되살려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방송에서 되살린 김광석을 팽목항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등 현시대의 아픔이 있는 곳으로 가게 했다. 이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시청자와 공감하게 했다.

전 PD는 ‘환생’을 제작한 이유로 “과거에 요절한 유명인들의 영상을 보면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느꼈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되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하는 결과물을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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