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분기 `사드·유가 직격탄` 영업익 41% 급감(상보)

매출 작년 수준 유지..환율 하락으로 순이익 흑자전환
  • 등록 2017-05-11 오후 4:46:50

    수정 2017-05-11 오후 4:47:19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국 방문객 수요 감소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실적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악화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8%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2조86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억원 정도 줄어 선방했고 당기순손익은 559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며 쪼그라들었다. 영업비용은 지난해와 비교해 1308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라 흑자전환하며 5592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구주노선 12%, 동남아노선 3% 등 일부 노선에서 수송실적(RPK)이 늘었다. 한국발 수송객 숫자는 5% 늘었지만 사드 배치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로 해외발 수송객 숫자가 8% 감소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일본 24%, 동남아 18%, 중국 9%, 구주 6%, 미주 6%, 등 대부분 노선에서 수송실적(FTK)이 증가했다. 한국발 화물이 4%, 해외발 화물이 13% 각각 증가하면서 전체 수송톤수도 11% 늘었다.

대한항공은 5월 연휴 효과 등 한국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2분기 여객 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 수요 위축에 대비해 동남아·일본 노선 수요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화물 부문은 전 세계적 소비회복세 및 한국발 수출경기 회복에 따라 지속적 성장이 기대되어 새로운 항공화물 수요 확대 및 수익성 중심의 노선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B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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