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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 자살자는 20명에 육박한다.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참전을 은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자살을 조직적으로 명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군 병사의 소지품에서 포로가 되기 전에 자결할 것을 강요하는 메모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전선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군은 총알이 다 떨어지거나 부상으로 후퇴할 수 없을 때 수류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상관이 처형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는 “북한 지도부의 명령으로 보이며 일종의 세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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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대부분은 러시아군 제 810독립해군 보병여단에 편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쿠르스크주 북서쪽에 배치돼 80~100명 정도 규모의 보병 부대를 편성해 대포와 드론의 후방 지원을 받으며 러시아군에 돌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관총을 휴대하고 있지만, 탱크나 장갑차 등의 지원은 없고, 무선통신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군과 관련해서 미 정부 측도 지난달 여러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거부하고 자살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러시아가 북한 병사들로 구성된 ‘인간 파도’를 배치하고 있다며, 일부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체포될 경우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서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커비 보좌관은 “북한군이 소모품으로 취급되고 있다”며 “북한 병사들은 고도로 세뇌된 것으로 보이며, 공격이 무의미 하다는 것이 분명한데도 공격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