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탈리아와 수소·AI 등 첨단기술·우주분야 협력 강화할 것"

한국 국빈방문 중인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국과 이탈리아, 우수한 제조역량과 첨단기술 보유"
"양국 간 교역과 투자의 성장 잠재력 매우 커"
  • 등록 2023-11-08 오후 7:10:10

    수정 2023-11-08 오후 7:10:1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수소 분야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및 우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열고 “오늘 마타렐라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윤 대통령 초청에 따라 이달 7~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우리나라(부산)와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함께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경쟁국이기도 하다.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이탈리아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및 ‘한-이탈리아 우주협력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탈리아의 국립핵물리연구소도 양해각서를 체결해 기초과학 분야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점증하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국제 및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 간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인태(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 현안 해결을 위해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주요 구성원이자 내년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데 이탈리아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내년에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맞는 점을 언급하며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가 선포된 것을 환영하고, 문화를 통한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이 더욱더 깊어지길 기대한다”며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높은 수준의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나라다.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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