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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폭으로는 가계대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5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월 1431억워 △6월 6332억원 △7월 9754억원 △8월 1조5912억워 △9월 1조5174억원으로 계속 늘어 왔다.
주담대가 계속 늘어나는 배경은 부동산 회복세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낮지 않음에도 주담대가 늘어나는 건 실수요층의 주택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가계 빚 급증세의 주범으로 지목된 주담대을 조이기 위해 여러 규제를 시행한 것도 아직 효과가 본격 나타나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주담대 증가세는 최근 5대 은행이 가산 금리를 올리거나 우대 금리를 내리는 식으로 대출 금리를 높이는 와중에서도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55~7.18%로 9월말(27일·4.17~7.12)과 비교해 상단이 0.06%포인트 올랐고, 하단은 0.38%포인트나 뛴 상태다. 고정 금리도 연 4.0~6.47%에서 연 4.39~6.72%로 빠르게 올랐다. 우리은행의 경우 오는 3일 주담대 금리를 변동형과 고정형 모두 0.2%포인트 올린다. 지난달에 가산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이번엔 우대 금리를 축소한다.
전세자금 대출은 소폭 줄었다. 10월 말 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1조6992억원으로 전월보다 4764억원 감소했다. 전세자금 대출은 올해 들어서도 10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