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개인 수영장' 설치한 주민 "무지한 행동, 선처 부탁"

"아파트 명예 실추…머리 숙여 사과"
  • 등록 2022-07-11 오후 8:23:06

    수정 2022-07-11 오후 8:23:0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 공용 공간에 대형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무단으로 설치했던 입주민이 결국 사과했다.

아파트 공용 공간에 무단으로 설치된 수영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입주민 A씨는 11일 커뮤니티에 “공용시설의 의미를 정확히 몰랐던 무지한 생각으로 이런 사태를 발생시키게 됐다”면서 “아파트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A씨는 “한 부모의 무지한 행동으로 인해 전국 인터넷 카페, 포털사이트에 불명예스러운 내용으로 게시돼 입주민의 공분을 산 점, 아파트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부모의 잘못된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됐고 학교 등교를 무서워 할 정도로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입주민 여러분,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선처 부탁드린다. 아파트 게시판에 저의 무례한 댓글로 상처받으신 분들께도 사죄드린다”며 “아파트 공용 부분 잔디, 배수구 관련 제반된 문제들은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도록 관리소장님 외 입주자대표회의와 소통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탄에 위치한 아파트 1층 공용공간에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설치한 입주민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파트 공용 공간에 에어 바운스를 설치하고 즐기는 분이 있다”며 “더 가관인 건 아파트 입주민 포함 관리사무소에서 철거하라 했지만 자기는 6시까지 꼭 해야겠다며 무시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 ‘저녁에 비비큐도 할 사이즈’ 등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A씨는 “적당히 했음 좀 그만합시다. 6시에 나도 접을 거니까”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잔디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이어져 입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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