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AI반도체, 제2 D램으로 키울것…29년까지 1兆 투자”

文, 25일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 참석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혜택 골고루 누리도록”
  • 등록 2020-11-25 오후 4:38:59

    수정 2020-11-25 오후 4:38:59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핵심 제품인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우겠다”면서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로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진행된 ‘한국판 뉴딜-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현장행사에 참석해 “사람 중심의 사회를 지향하며 행정, 교육, 산업, 보건·의료, 교통·물류 등 사회 전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겠다”면서 이처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은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헬스케어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미래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됐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든 나라가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도 뛰고 있다”면서 “지난해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했고, 오늘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인공지능 시대를 열기 위해 관련 기업, 기관, 전문가들이 이곳에 모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AI 기술 사례를 하나하나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태어난 지 세 돌이 되도록 고개도 못 들던 발달지연 아기가 정밀진단 인공지능 ‘닥터 앤서’의 진단과 처방으로 한 달 만에 고개를 들고, 기어 다닐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1800종이 넘는 소아 희귀질환 발병 유전자를 검사하려면 병명 진단에만 평균 5년이 걸렸는데, ‘닥터 앤서’는 불과 몇 분 만에 아기의 정확한 병명을 찾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아울러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 기업들의 성과”라면서 “우리 중소기업 ‘루닛’이 개발한 폐질환 진단 인공지능은 브라질, 이탈리아 등 세계 8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를 개방한 ‘네이버’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인공지능 개발을 돕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로봇기술을 개발했다”며 “KT’는 ‘LG유플러스’와 ‘현대중공업’ 등 9개의 산·학·연과 손잡고 ‘인공지능 원 팀’을 구성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제품의 혁신을 넘어 재난과 감염병 대응처럼 사람 중심 인공지능으로 인류의 안전을 지향하고 있다”며 “ ‘카카오’와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 반도체를 출시하는 ‘SK텔레콤’의 미래도 매우 밝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첨단 인공지능 역량을 높이기 위한 인재 양성을 약속했다. 데이터 활용 인프라 구축과 국가 인공지능 윤리기준 마련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꿈은 코로나 이후 시대의 선도국가가 되는 것이다. 바로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라면서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인공지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고 말문을 맺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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