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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9일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등 8개교가 기준 점수에 미달해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서울 지역 자사고는 이들 8개교를 비롯해 동성고·이화여고·중동고·하나고·한가람고 등 13개교다. 현재 서울에는 총 22개 자사고가 있다.
교육부 동의를 거쳐 이들 자사고에 대한 지정취소가 확정될 경우 살아남은 자사고들에 대한 지원자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탈락 자사고에 대한 수요를 흡수, 입학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재지정에 성공한 자사고들은 이번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수준을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이번 평가에서 생존한 자사고를 포함해 나머지 자사고에 지원자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자사고들은 정시 수능전형 선발비율이 30%로 늘어나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도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고에 비해 상위권 학생이 많은 자사고는 통상 내신 비중이 큰 학생부전형보다 수능전형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목고가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사고 11곳의 탈락으로 지원 기회가 줄면 이과에서는 과학·영재고로, 문과는 외국어·국제고 지원 학생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