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분쟁, 시장친화적 제도 강화로 극복해야"

정갑영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중견련 조찬강연서 밝혀
  • 등록 2019-06-25 오후 5:24:01

    수정 2019-06-25 오후 5:24:01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미중 무역분쟁을 극복하려면 개방경제체제 장점을 극대화하고 시장친화적 제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5일 서울시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진행한 ‘제176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에서 강연자로 나선 정갑영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정부가 미중 무역분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0.7%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16.1%를 담당했다. 중견련이 조사한 ‘2018년 중견기업 실태’에 따르면 수출 중견기업 중 59.1%가 중국, 42.9%가 미국을 수출국으로 두고 있다. 정 교수는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중견기업에 미칠 미중 무역분쟁 파장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정책 대응을 요청했다.

정 교수는 “미중 갈등으로 중국 기업의 미국 의존 탈피 현상이 일어나고 글로벌 공급 체인과 유통 도소매 네트워크 변화가 현실화하면서 우리 기업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며 “거래처 다변화와 함께 금융 위험 분산, 생산기지 전환 등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시대 ‘코어테크’(Core Tech)를 발굴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미중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중 무역분쟁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중견기업 수출 시장 다변화와 함께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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