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게임사 SNK, 韓게임사 인수 관심.."한국서 성장동력 찾겠다"

16일 IPO 기자간담회..한국 게임산업 가능성 높게 봐
"IPO 통해 확보한 자금 절반으로 M&A 적극 나설 것"
  • 등록 2019-04-16 오후 4:18:38

    수정 2019-04-16 오후 4:18:38

전세환 SNK 공동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더 킹 오브 파이터’, ‘사무라이 쇼다운’ 등으로 알려진 일본 게임 개발사 SNK가 한국의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세환 SNK 공동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IP(지식재산권) 홀더 및 개발사 M&A를 진행,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성장 확대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SNK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데, 총 공모금액(밴드 기준) 1294억~1697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54억원을 M&A 투자에 배정했다.

SNK는 최근 IP 라이선스 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 개발사 중에서도 강력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로 SNK가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 IP로 2015년 중국 텐센트를 통해 출시한 ‘KOF 98 UM’은 4년 동안 연평균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넷마블(251270)이 개발한 ‘KOF 올스타’는 지난해 7월 일본에 출시해 구글 매출 7위와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중 국내 출시도 앞두고 있다.

전 공동대표는 “우리는 투자를 받아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데 목표를 둔 회사가 아니다. IP 라이선스 사업으로 구축한 매출 선순환 구조 기반을 바탕으로 신규 M&A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NK가 국내 게임 개발사에 주목하는 것은 한국 게임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SNK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중국인 갈지휘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즈이카쿠라는 회사가 41.6%의 최대주주다. 일본 기업에 중국인 주주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한국에 법인을 두고 역량을 키워가는 기업 구조를 갖추려는 것이다.

전 공동대표는 “SNK가 2015년 인수되기 전에는 중국과 한국에서 발생하는 회사의 매출이 없었다”며 “중국과 한국에 직접 사무소를 차린 이후 매출이 급성장했다.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전문 조직이 직접 기업을 찾아가 먼저 IP를 소개하고 기획단계서부터 협력을 진행하니 일이 잘 풀렸다”고 말했다.

SNK는 IPO 이후 단기 매출 동력으로 삼는 주요 게임으로 중국 텐센트가 자체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메탈슬러그 모바일’과 SNK가 자체 개발해 선보일 ‘사무라이 쇼다운’ 콘솔 버전을 꼽았다.

전 공동대표는 “직접 개발한 사무라이 쇼다운 콘솔게임을 통해 미래 청사진을 첫 공개할 것이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고품질 그래픽 게임으로 오는 6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동시 발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출시할 메탈슬러그 프로젝트의 경우 텐센트가 직접 개발하고 퍼블리싱한 게임 중 톱3 안에 못 들어간 게임이 없었다”며 “이 게임을 통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7월 결산 법인인 SNK는 올해 1월까지 중간 결산 결과 320억원의 매출과 2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이전 1년(2017년8월~2018년7월) 동안 기록한 매출 382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이미 뛰어 넘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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