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에…K-배터리, 美 배터리 공장 인력 감축

LG엔솔, 美 미시간 공장 생산직원 170명 감원
SK온은 생산 줄이고 일부 직원 무급휴직 돌입
  • 등록 2023-11-14 오후 6:49:12

    수정 2023-11-14 오후 7:34:4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미국 배터리(2차전지) 공장의 생산 속도를 조절한다. 이에 따라 감원과 무급휴직 등을 통해 직원 수도 줄인다. 완성차 기업들이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투자를 줄이자 배터리 업체들도 이에 대응해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14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내년 1월까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생산직원 약 170명을 감원한다. 전체 1500명이 근무하는 공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가 넘는 인원을 줄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에 대해 “일시적인 전기차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부 생산라인을 합리화하는 작업 중 하나”라며 “단기적인 시장 환경 변화로 일부 현장직 인력을 줄이나 미시간 2공장 증설 투자는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현지시간)에도 포드·코치와 추진하던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 업무협약(MOU)’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3사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연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었다.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도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라 숨 고르기에 나섰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의 생산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직 일부 인력에 대해선 임시 무급휴직을 시행하면서다.

해당 공장은 SK온이 지난 2022년부터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22GWh 규모로 운영하는 배터리 공장으로 포드와 폭스바겐 차량에 들어가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해왔다. 이곳은 지난 9월엔 직원 일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SKBA는 이번 휴직은 임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 가이 콜리어 SKBA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춰 인력과 생산라인을 재조정하려는 조치”라며 “이번 조치는 임시적이며 생산 중단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