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쏘카의 상장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 결과 통합경쟁률은 14.40대 1로 집계됐다. 청약건수는 총 4만5926건이며 통합 청약증거금은 1834억 원을 모으며 마감했다. 증권사별로 미래에셋증권 경쟁률이 12.98대 1로 가장 낮았으며 유안타증권이 17.55대 1, 삼성증권이 17.63대 1로 뒤를 이었다.
유니콘 특례상장 1호로서 ‘기업공개(IPO) 대박’을 노리던 쏘카였으나 상장 추진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됐던 고평가 논란과 투자심리 위축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경제 긴축 기조 및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안한 시장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대비 고평가된 기업 가치 △롯데렌탈 등 국내 렌터카 업체와 차별화 실패 등을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남은 건 오는 22일 상장 후 주가 상승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IPO 흥행에 실패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지만, 올해 연간 영업익 흑자전환이 가시화된 데다 매출원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공모금액이 줄어든 만큼 이를 활용한 인수합병(M&A)이나 신기술 개발에 제약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있다”면서도 “카셰어링은 하반기가 성수기이고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용개선이 확인된다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