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메타버스 플랫폼 애니펜, 내년 상장 앞두고 110억 유치

시리즈C 라운드 얼머스인베·메디치인베·산은 참여
다른 투자자들 추가 투자 논의 중, 규모 확대 가능성
쉽게 만드는 메타버스 제작 툴에 고객·투자자 ''러브콜''
내년 IPO 목표,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확대해 수익↑
  • 등록 2022-07-21 오후 7:39:02

    수정 2022-07-21 오후 7:39:02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애니펜이 100억원대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내년 목표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고속 성장을 위한 실탄을 장전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메타버스 콘텐츠 서비스 확대와 고도화,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애니펜의 대표 서비스인 애니베어 서비스 사진. 사진=애니펜
21일 IB 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애니펜은 최근 기투자자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으로부터 총 11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C 라운드 1차 클로징에 성공했다. 최근 다른 투자자들과 추가 투자를 논의 중으로 멀티 클로징을 통해 이번 110억원을 포함한 총 200억원 규모로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애니펜은 지난해 총 13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파트너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한국벤처투자 등으로부터 8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그해 11월 우미건설로부터 5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고성장세 입증해내며 올해 2월에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서 대신증권을 낙점하며 내년을 목표로 IPO 준비 중이기도 하다.

애니펜 로고. 사진=애니펜
애니펜은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기반 딥러닝 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다. 대표 서비스는 복잡한 기술이나 고가의 장비 없이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캐릭터를 활용한 AR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3차원(3D)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램 ‘애니베어(AnibeaR)’다. 애니베어를 통해 헬로키티, 폼폼푸린, 뽀로로, 라바, 텔레토비 등 다양한 AR 캐릭터와 AR 숏 비디오를 제작하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사진은 애니펜의 AR 키즈형 모바일 게임 서비스 사진. 사진=애니펜
세계 최초로 AR 드라마를 제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모바일 기기에서 지원하는 AR 콘텐츠 저작 기술을 활용해 지난 2017년 ‘내 손 안의 뽀로로’를 선보였는데, 유튜브에서 누적 6500만뷰를 넘어서는 등 크게 히트했다. 이밖에도 오프라인에서 AR 캐릭터와 함께 스냅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는 키오스크 ‘애니베어 존(AnibeaR Zone)’, 뽀로로월드·로보카폴리·캐치티니핑·미니특공대월드 등 AR 키즈형 모바일게임, AR 무비, AR 라이브 스트리밍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선두적 기술로 영역 무한 확장에 투자자들 好好

투자자들은 애니펜이 AR 분야 선두적 기술력을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술을 통해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삼성전자, 퀄컴 등과 협력 중이다.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며 성과를 낸 것도 이번 투자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애니펜은 삼성, LG와 같은 디바이스 제조사뿐 아니라 CJ ENM, 산리오(헬로우키티 개발사), 와일드브레인, 라인프렌즈, 아이코닉스 등 국내외 글로벌 IP 보유 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 체결해, 자체 앱을 통해 530여개 IP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애니펜에 투자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 시대 이동의 제한과 실내 체류시간 증가로 외부 활동을 대체할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만큼, AR과 VR 기반의 메타버스 서비스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AR은 혼합현실(MR)과 XR 등 기술 융합을 통해 꾸준히 확장 중인 산업으로 애니펜의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사업 부문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

애니펜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여러 콘텐츠 기업과 라이선스를 추가로 체결하고 자체 앱 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AR 산업 확장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R&D)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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