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생활용품 기업 ‘헨켈’에 재생 가능 원료 4년간 공급

연 11만t 화석 원료 대체…향후 4년간 공급
이산화탄소 배출 20만t 절감할 것으로 예상
“지속 가능한 미래 조성하려는 양사의 약속”
  • 등록 2022-04-11 오후 5:34:15

    수정 2022-04-11 오후 5:34:1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생활·산업용품 기업 헨켈(Henkel)의 유럽 내 세탁·홈케어·뷰티케어 제품에 쓰이는 화석 탄소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 가능 원료를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바스프가 지난해 헨켈의 청소·세제 브랜드 ‘러브 네이처’(Love Nature)와 진행한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결과로 마련됐다.

바스프는 바이오매스 균형 접근법(Biomass balance approach)을 통해 헨켈에 연간 약 11만톤(t)의 화석 원료를 대체하는 재생 가능 원료를 4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바이오매스 균형 접근법이란 기존 화학 원료를 유기 폐기물·작물·식물성 기름 등에서 추출한 재생 가능 자원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화학 생산의 첫 단계에서 사용한다.

이에 따라 헨켈은 퍼실(Persil)·프릴(Pril)·화(Fa)·샤우마(Schauma) 등 자사 핵심 브랜드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게 되며, 총 20만t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카스텐 노벨 헨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백만명이 매일 사용하는 헨켈 제품의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바이오매스 비중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의 친환경적 변화를 향한 여정에 있으며, 자원 효율적이고 탄소 중립적인 미래를 위해 공정·제품·원자재 사용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그룹 이사회 의장도 “바스프가 헨켈에 탄소 발자국을 줄인 제품을 제공하게 돼 영광”이라며 “최종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대규모로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혁신적인 브랜드를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고, 이번 협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양사의 약속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스프가 재생 가능 원료를 공급하는 헨켈의 세탁·홈케어 제품 생산 현장 (사진=바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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