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이낙연 친전에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 화답

'자가격리' 이낙연-왕이 만남 불발
이낙연, 25일 왕 부장에 친전 보내
왕이 "이도상교자, 천황이지로" 답신
  • 등록 2020-11-30 오후 6:18:20

    수정 2020-11-30 오후 6:18:20

왕이 부장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 보낸 친전. (사진=이낙연 대표 측)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전에 “이도상교자, 천황이지로(以道相交者, 天荒而地老·도의로 사귀어야 영원히 이어진다)”라고 화답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지난 25일 왕 부장에게 보낸 친전에 왕 부장이 이틀 후 답신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표 측이 공개한 친전엔 “‘이도상교자, 천황이지로’라는 말이 있는데, 치성(致誠)의 도(道)는 바로 중한관계의 생생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쓰여있다.

왕 부장은 “대표님은 한국의 베테랑 정치인이시고, 중국인민의 오랜 친구로서 다년간 중한관계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오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대표님께서 이끄시는 민주당을 비롯한 한국 각계 인사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해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 발전하고,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방문 동안 대표님과 만나지 못해 매우 아쉽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대표님을 만나 함께 우의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지난 25일 오후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으나 이 대표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으로 자가격리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 대표는 25일 중용의 ‘유천하지성위능화’(唯天下至誠爲能化·오직 지극히 정성을 다해야 변화를 만든다) 구절을 인용한 친전을 보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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