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1일, 경남은 최대 87일…지역별 등교격차 심각

정찬민 의원실, 1학기 등교일수 조사
서울 초등생 평균 11.6일·경기 17일
경남은 59일…70일 이상 등교도 19곳
"교육 격차 우려…종합 대책 마련 필요"
  • 등록 2020-10-27 오후 4:29:02

    수정 2020-10-27 오후 4:29:02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등교·원격수업이 병행된 지난 1학기 동안 서울 지역 초등학교 평균 등교일수는 11.6일에 불과했지만 경남에서는 87일 동안 등교를 한 학교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유·초·중·고교 등교인원 제한이 완화된 19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로 들어가기 전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찬민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1학기 등교일수 조사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등학생은 평균 11.6일, 경기도 17일, 인천 16일 등으로 수도권 초등학생의 등교일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대구 지역의 초등학생은 지난 1학기 동안 36.2일 등교했다. 이 밖에 △경북 56일 △경남 59일 △부산 42.7일 △전남 59일 △전북 51.7일 △충남 54.5일 △충북도 50.5일 △제주 54일 등으로 수도권 지역에 비해 2배 이상 등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70일 넘게 등교한 지역도 많았다. 경남 거제의 경우 국산초등학생이 평균 87일 등교하는 등 경남 지역에서 70일 이상 등교한 학교가 19곳이었다. 전남에서는 38곳이, 충남은 17곳, 경북은 2곳이 등교일수 70일을 넘겼다.

1학기 중학교 평균 등교 일수도 수도권 지역이 적었다. 서울이 18.8일로 17개 시·도 중 가장 적었으며 인천(20.0일), 경기(23.0일)가 뒤를 이었다. 반면 등교 일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56.0일)이었으며 경남(54.8일), 전북(52.7일) 순이었다.

고등학교 등교 일수도 마찬가지였다. 인천과 경기가 모두 42.0일로 가장 적었으며 서울이 42.3일로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이 가장 많이 등교한 지역은 전남(59.0일), 울산(58.1일), 강원(57.2일) 등이었다.

정 의원은 “원격수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가정학습 또한 가정마다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등교수업과 그렇지 못한 원격수업, 가정학습과의 격차를 좁히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 등 범국가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진=정찬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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