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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최근까지 폐렴으로 병원에서 지내며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943년 경북 영주 출생인 홍 전 의원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1981년 11대 총선에서 당선돼 민한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12·14·15·16·18대까지 6선을 지냈다. 1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의 3당 합당을 거부하고 노무현·이기택·이철·박찬종 의원 등과 함께 이른바 ‘꼬마민주당’을 창당했다.
1992년 대선을 앞두고 꼬마민주당과 평민당이 합친 민주당에 입당한 홍 전 의원은 그해 대선에서 김대중 민주당 후보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명실공히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것도 이 때다. 지난 2007년과 2012년 잇따라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2012년 9월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해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했다. 이후에는 KT 고문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역임했다.
1996년 펴낸 ‘지금, 잠이 옵니까?’는 원고지 1100매 분량을 5일 만에 집필한 기록으로 한국기네스협회 기네스북에 기록된 바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엄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