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공동장사시설 건립 위해 세종시로 벤치마킹

27일 김성기군수·송기욱의장 등 세종 방문
  • 등록 2020-05-27 오후 4:37:43

    수정 2020-05-27 오후 4:37:43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 포천시와 공동으로 장사시설 건립을 주관하는 가평군이 세종시의 시설 운영 방식을 배운다.

경기 가평군은 27일 김성기 군수와 송기욱 군의회 의장 및 의원,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이 세종특별자치시의 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은하수공원을 찾아 장사시설 현대화 등 시설운영 및 관리 현황을 견학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열린 ‘경기동·북부 3개 시·군이 참여하는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김성기 가평군수, 박윤국 포천시장(왼쪽부터)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가평군)
김성기 군수 등 일행은 이날 현장방문 후 의견수렴을 거쳐 조성·운영상 특장점을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 기본계획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방문단이 찾은 세종시설공단 은하수공원은 장례, 화장, 안장(봉안·자연장)까지 한 곳에서 진행, 유가족의 불편함이 없도록 종합 장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곳은 36만3000㎡ 부지에 화장로 10기와 10개소의 장례식장를 비롯 20만535기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과 자연장지(6만8976㎡)가 있으며 고객쉼터와 수유실, 매점, 주차장 등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도심속 공원형 장사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가평 화장장 건립은 그동안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 경기 성남, 용인이나 강원도 춘천은 물론 인제, 속초 등 멀리 원정 화장을 이용해야 하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김성기 군수의 공약사업이다.

가평군 인구만으로는 이용률이 낮아 비용대비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 군은 같은 처지의 인근 지자체에 공동 건립·이용을 제안, 이번달 8일 남양주시, 포천시와 ‘경기동·북부 3개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3개 시·군은 인구가 100만여 명에 육박하지만 화장장이 한곳도 없다. 지난해 경기도 화장률은 해마다 증가해 약 90%를 기록하는 등 인근 지자체의 공동대처가 필요했던 점을 가평군이 활용한 셈이다.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들은 시설을 원활하게 건립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이행과 국·도비 확보에 적극 협조하고 지자체 별 2명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운영규정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6월중 15명 내·외의 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지 공개모집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거쳐 2021년 4월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3개 지자체가 추진하는 ‘공동형 장사시설’은 화장시설 7기 안팎으로 설치될 예정으로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51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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