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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는 먼저 정대협의 잘못된 운영방식 문제를 제기했다. 정대협은 일제강점기 군수공장에서 일한 여성 노역자(정신대)와 관련된 활동을 한 단체인데 위안부 문제까지 다루면서 할머니들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 할머니는 “목숨을 걸고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와 정신대 할머니는 많이 다르다“며 ”정대협이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농구선수한테 돈을 받아 올 때도 왜 받는지 몰랐지만 좀 부끄러웠다”며 “모금 끝나고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사달라고 하니 돈 없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고 회상했다. 할머니는 “윤미향이 미국가자며 600만원을 모금해놓고 (할머니는)정대협 사람이 아니라서 못오게 했다”며 “위안부 할머니를 판 행위는 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할머니는 “한 눈이 실명인 할머니를 그렇게 이용해놓고 뻔뻔스럽게 묘지에 가서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가짜 눈물이다. 병 주고 약 줘놓고 아직도 죄를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 할머니는 ‘성노예’라는 용어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할머니는 “왜 우리가 성노예냐. 그렇게 더러운 용어를 써서 할머니를 판 사람들은 죄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작심한 배경으로 윤 당선인을 지적하며 “3월30일 윤미향에게 ‘이러면 안되지 않나. 한 번 와라.그렇지 않으면 기자회견 할란다’고 했더니 아주 큰 소리로 당당하게 ‘기자회견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두 고명으로 사용했다”며 “왜 내가 이렇게 바보 같이 당하고 말도 못했는지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울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윤 당선인에게 기자회견에 참석하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 당선인은 끝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