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정부 지원 받는다

  • 등록 2018-08-20 오후 8:00:02

    수정 2018-08-20 오후 8:00:02

최순규(왼쪽) 유한양행 연구소장과 묵현상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유한양행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시험을 위한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레이저티닙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임상시험용 약물생산 및 비임상시험에 2년 동안 정부지원금을 받게 된다.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은 부처간 연구·개발(R&D) 경계를 초월해 신약개발을 지원해 온 국가 R&D 사업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신약을 10개 이상 개발할 수 있는 사업추진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YH25448로 불리던 물질의 성분명을 레이저티닙으로 정하고 지난 4월 세계보건기구(WHO)에 등록했다. 레이저티닙은 최근 공개된 임상1/2상 중간 결과에서 현재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로 판매 중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내약성을 보여 3세대 약물 중 가장 우수한 약물로 의학계와 글로벌 제약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뇌혈관장벽을 잘 통과해 뇌전이가 생긴 폐암환자에 대해서도 우수한 효능이 기대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올해 국내에서 레이저티닙의 임상2상 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며, 글로벌 제약사 기술수출 및 2019년 글로벌 임상3상 시험개시를 추진하고 있다.

최순규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으로 레이저티닙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빠르게 신약개발을 성공해 폐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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