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폭염을 피해 몰리는 인파에 영화관이 여름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더불어 `신과 함께-인과 연(신과함께2)` 등 기대작이 흥행 몰이에 나서며 3분기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주가도 실적 성장 기대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CGV(079160)는 이달 들어 1.5% 상승했다.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제이콘텐트리(036420)도 4.9% 올랐으며 신과함께2 제작과 투자에 참여한 특수효과 전문업체
덱스터(206560)는 6.3% 뛰었다. 성수기에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던 영화주들이 최근 개봉한 영화들의 잇단 흥행 소식에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낮 최고 기온이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극장가가 붐비고 있다. 냉방 시설이 완비된 실내 백화점과 대형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지난달 25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누적 관객 550만명을 돌파했고, 신과함께2는 개봉 5일만에 관객수 600만명을 넘어서며 연일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신과함께2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1만931명의 관객이 관람한 `신과 함께-죄와 벌`의 속편으로 최단기간 1000만 돌파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던 CJ GCV는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달 `앤트맨과 와스프`에 이어 미션임파서블6·신과함께2 등이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고, `공작` `안시성`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올해 3분기에는 추석 연휴가 있어 휴일이 18일로 크게 늘어나게 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박스오피스는 잇단 흥행으로 저조했던 관객수 성장률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티겟가격 상승 효과도 어우려져 양호한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중국에서는 로컬 영화의 흥행으로 3분기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4DX도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콘텐트리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메가박스는 지난 2분기 국내 관객수 정체 상황에서도 직영점 관객수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8.5%, 13%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극장과 방송 부문 모두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9% 증가한 1423억원, 영업이익은 120% 늘어난 2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 효과가 유효한 가운데 티켓가격 인상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면서 3분기 극장 부문의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