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금융기관들을 도와 그들이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거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페이팔이 활용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팍소스 플랫폼과 금융기관 사이에서 브릿지(=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는 “현재 은행들이 가상자산 거래를 꺼리고 있는 가장 큰 두 가지 이유는 규제 컴플라이언스와 보안 문제인데, 우리가 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존 램버트 마스터카드 수석디지털책임자(CDO)는 이날 “설문조사를 해보면 여전히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많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실제 응답자 60%는 가상자산에 투자하되, 기존 은행들을 통해 거래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마스터카드의 지원으로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과의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가에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이 사내에 전담 가상자산팀을 구성하고 있지만, 이 팀을 통해 자체 트레이딩만 할 뿐 개인들에게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대부분 꺼리고 있다. 지난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한 강연에서 “가상자산은 분권화한 폰지사기”라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