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금융회사들에 코인 거래서비스 지원한다

마스터카드, 팍소스와 금융회사 간 브릿지 역할 수행
금융회사가 고객에 코인 거래서비스 제공토록 지원
규제 컴플라이언스와 보안 등 금융사 우려 해결키로
  • 등록 2022-10-17 오후 8:46:05

    수정 2022-10-17 오후 9:09:2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가 금융기관들이 고객에게 가상자산 거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에 뛰어든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금융기관들을 도와 그들이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거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페이팔이 활용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팍소스 플랫폼과 금융기관 사이에서 브릿지(=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는 “현재 은행들이 가상자산 거래를 꺼리고 있는 가장 큰 두 가지 이유는 규제 컴플라이언스와 보안 문제인데, 우리가 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역사상 고점을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 변동성을 피해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 또 수십억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와 여러 가상자산업체들의 도산 등도 시장 신뢰를 약화시켰다.

그러나 존 램버트 마스터카드 수석디지털책임자(CDO)는 이날 “설문조사를 해보면 여전히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많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실제 응답자 60%는 가상자산에 투자하되, 기존 은행들을 통해 거래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은 여전히 투자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만큼 (투자자들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은행과 같은 금융회사들이 거래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더 자신있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마스터카드의 지원으로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과의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가에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이 사내에 전담 가상자산팀을 구성하고 있지만, 이 팀을 통해 자체 트레이딩만 할 뿐 개인들에게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대부분 꺼리고 있다. 지난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한 강연에서 “가상자산은 분권화한 폰지사기”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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