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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임시항공편 투입을 비롯해 영사조력 등 국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교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8일 비공개 브리핑에서 “국내외 이동을 통제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재외국민들이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 면밀하게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외교부는 페루에 고립돼 있는 한국인 여행객 150여명과 관련해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이 140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우선 페루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강구해야하는 상황이다. 쿠스코에 우리 한국인이 84명 정도 있는데, 수도 리마까지 10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상황을 봐가면서 임시항공편 투입을 검토하고 있고, 인근국가에서 임시항공편 투입할 경우 도움 받을 수 있을지도 계속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루손섬을 봉쇄했던 필리핀의 경우 현재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이 1200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약 5~6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추가 희망 인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기존 항공편의 기종을 대형으로 변경하거나 증편하는 등의 귀국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임시항공편을 투입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교민회가 중심이 되서 귀국 전세기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우, 우리 국적기의 추가편 투입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당국자는 “민간항공사도 일정 규모 이상 탑승객이 있으면 독자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참고로 미국, 일본 등에서도 임시항공편 운항 계획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